나라를 상대로 15년을 버텨온 역대 최고액 체납자, '선박왕'이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. 4,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세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법정 싸움을 이어왔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 이야기인데요. 철저하게 해외에 숨어 법망을 피해 가던 그가 왜 갑자기 체납액 전액 납부 의사를 밝히게 되었을까요? 국세청의 글로벌 포위망과 그 내막을 파헤쳐 봅니다. 1. 15년의 줄다리기, 그리고 3,938억 원의 결말 지난 2011년, 국세청은 역외탈세 혐의로 권 회장 측에 4,100억 원대의 세금과 추징금을 부과했습니다.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해외 거주자로 위장해 수입을 빼돌렸다는 이유였습니다. 하지만 권 회장은 "나는 한국 거주자가 아니다"라며 10년 넘게 조세 불복 소..